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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끝도 없는 불안 속에 갇혀 있어요 안녕하세요.정신적인 고통이 너무 심해서 도움이 필요해요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너무

2025. 3. 23. 오후 10:47:03

도와주세요 끝도 없는 불안 속에 갇혀 있어요 안녕하세요.정신적인 고통이 너무 심해서 도움이 필요해요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너무

안녕하세요.정신적인 고통이 너무 심해서 도움이 필요해요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너무 힘들어서요지금도 손 덜덜 떨고 저를 잃어버릴 것 같은 공포를 억누르며 글 써요.제가 고통이 큰 거 같아요.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도 그걸 인지는 잘 못하는데 쌓이긴 쌓이나 봅니다일단 제 얘기를 짤막하게 해보자면유치원 때부터 불안장애가 있었어요.그때는 주로 어둑한 화장실 칸 안에서 볼일 다 보고 옷 입을 때, 무서운 기분이 몰려오는 불안장애요. 드문드문 시시때때로 무서움이 들기도 했구요.초등학생 즘에는 아침에 가족끼리 식사하는데 갑자기 경찰이 쳐들어올 거 같아서 무서웠어요. 화목하게 가족들이랑 식사하는데 돌연 경찰이 들이닥쳐서 엄마 아빠 막 잡아가면 어쩌지.. 하는 생각.그래서 종종 주말 아침마다 밥 먹을 때 부모님한테 그랬어요. “아빠, 갑자기 경찰이 처들어와서 우리 잡아가면 어떡해..?” 이렇게 물어볼 때마다 부모님은 “우리가 잘못한 게 없으니까 그럴 일 없어.” 라고 하셨어요.유년기 때부터 어떤 원인모를 불안감이 있던 거 같네요.제 생각엔 제가 신생아 때 학대를 당했는데 그때 그런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된 게 자라면서 발현이 된 게 아닐까.. 싶어요.신생아 때 부모님이 맞벌이 하느라 저를 유치원에 맡겨야 했는데 제가 많이 예민한 편이었나봐요. 하도 울고 안 그치니까 유치원 원장이 저만 보행기에 태워서 독방에 불 다 끄고 문 닫아놨다 하더라구요. 몇 번 그랬던 모양이에요. 그러다가 엄마께서 점심시간에 저 보러 유치원 와봤다가 그때 알게 되셨구요. 원장은 벌 받을 사람이죠. 걷지도 못하는 아이를 갖다가 그렇게..학창시절도 좀 어두웠어요.제가 눈에 띈대요. 뭐 얼굴이 예뻐서가 아니라 걍 가만히 있어도 좀.. 눈에 들어온대요. 그래서 늘 구설이 따랐어요. 저 정말 가만히 친구 한명이랑 조용히 다녔는데 저를 욕하고, 제가 다른 친구들 못 사귀게 막는 애가 있었어요. 중고등학교 전부 같은 학교를 나와서 덕분에 저는 기가 눌려 있었네요. 많이 소극적이기도 했고.소극적이고 눈치 많이 보게 된 원인은 엄마이기도 해요.시댁살이가 너무 힘드셨는지 그 감정들을 오롯이 제게 다 쏟아내셔서 저는 영문도 모르고 엄마의 화를 감당해야 했어요.그래도 그런대로 집안은 화목했지만 저 고2때 부모님 이혼하셨어요. 아빠가 좀 가장으로써 무능력했나봐요. 엄마는 그거에 폭발하셨던 모양이에요.전 당연히 상처 받았고 공부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엄마는 하던 식당 빚지고 망해서 반지하로 쫓겨나듯 이사했었어요.그렇게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은 못 갔어요. 못 갔다기보단 안 간 거기도 했죠. 아무데나 들어가기 싫은 자존심이 있어서 재수하겠다고 설쳤지만 실패했고요. 방황 많이 했어요. 이런저런 알바도 하고 직장도 다녀보고. 직장생활 엄청 안 맞아서 열심히 일하고도 싫은 소리 많이 들었네요. 인정도 못 받고. 저도 제가 단체생활에 취약한 거 알아요. 제 재주로 먹고 살아야 하는 타입인데 특출난 재주는 없는 그런 거요.지금 저는 서른이에요. 이번에 사주를 봤는데 저더러 그러더라구요. 20대는 그냥 죽으라는 운이었다고. 뭘 해두 안 되는 운때라서 그냥 살아만 있어야 하는 시기였다며..30대부터 인생 재시작이라는 생각으로 20대는 통으로 날려야 한다, 라는 말을 들었어요. 맞는 말이더라구요. 하는 것마다 안 풀렸고 부모님 이혼하신 걸로 제가 매일같이 마음고생하며 눈물 속에 살았어요.그래도 20대 후반엔 잘 하고 싶은 일이 생겼는데요, 그게 몇 년 한다고 바로 잘 되는 건 아니고. 정말 오래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하는 일이에요. 그거 하면서 직장생활하며 살면 나는 그걸로 만족한다, 싶었는데 엄마께서 큰 병을 얻으셨어요 이번에.인생이, 너무 무섭습니다. 힘들고요.아빤 연락도 잘 안 되요. 어릴 때 아빠 사랑 참 많이 받고 자랐는데 언제부턴가 문자 보내도 답 일절 없어요. 전화도 잘 안 받아요. 작년에 대출 좀 많이 껴서 아파트를 샀는데 제가 기쁜 마음에 아빠한테 자랑했는데.. 그래서 연락을 안 받으시는 걸까요.. 모르겠어요. 어렵게 닿은 연락이었고 내가 좀 더 살갑게 하면 아빠랑 더 잘 지내겠다 희망을 가졌는데 그걸 하늘이 비웃듯이 이런 식으로.. 저를 너무 비참하고 힘들게해요엄마는 아빠 때문에 빚보증 섰던 게 있어서 신용불량자세요. 엄마 병으로 잘못 되면 그 빚, 저한테 와요. 상속포기하면 갚을 일 없다는데 그건 걍 속 편한 소리겠고요.그냥 요즘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살아온 인생이 너무 어둡고 서글퍼서요. 저는 열심히 최선을 다했는데 왜 자꾸 하늘이 작정하고 나를 저주하는 거 같아요.그래도 이겨내야하니까 살아내야 하니까,시시때때로 치미는 설움이나 울화를 꾹꾹 누르는데요,오늘도 좋아하는 일 한다고 컴 앞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확 무서워지는 거에요.옆에서 뭐가 움직인 거 같았는데 걍 제가 잘못 본 거였거든요.근데 제가 귀신같은 거 무서워해서 막…‘혹시 귀신이었을까? 방에 뭔가가 있는 거 같아…’혼자 이런 생각하며 극도의 불안에 휩싸입니다. 공황장애는 3년 전쯤에 심하게 앓았어요.좋아하는 일에 심하게 몰두해서 건강 상할만큼 하다보니 정신도 무너지더라구요. 그런 바람에 생겼습니다.정신과 약은 안 먹었어요. 그냥 그 상태로 살다보니 증상은 거의 사라졌어요.근데 문제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들로 제가 심신미약?이 되어가는 게 너무 힘들어서요.스트레스 상황을 없애야 해결될 문제인데.. 문제는 제 상황들이 제가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거죠.엄마는 병을 얻었는데, 의지할 곳이라곤 없는 외동딸인 나는 모은 돈도 능력도 없는.직장을 다니지만 아파트 대출금 갚느라 저축은 꿈도 못 꾸고 여행은 사치.이제 대운이 좀 나아지는 운이 시작됐다는데 어수선한 국제 정세. 언제 전쟁나도 이상할 거 없잖아요, 요즘.참 억울해요. 내가 살만해지니 세상이 뒤숭숭해져서 사람 불안하게 하고.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너무나 나약한 저인데 힘든 길을 걷게 해서요.이 글 쓰기 전에도 닥쳐온 불안감으로 손 덜덜 떨면서 컴퓨터 끄고 일단 누운 거거든요.저를 둘러싼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 스트레스 상황들입니다.이런데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제 마음을 추슬러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올 초부터 엄마 응급실 실려가고 중환자실 입원하신 거 본 후부턴 매일이 지옥 속에 삽니다.좀만 스트레스 받아도 이틀 뒤면 바로 하혈해요.좀 도와주세요. 제가 정신이 무너져가는 게 느껴져요. 이대로면 저를 잃을 거 같고 돌이킬 수 없게 될 거 같아요. 저 하고 싶은 거 있고 잘 살구 싶은데 환경이 자꾸 저를 미치라고, 미쳐버리라고 몰아 넣어요.조언도 좋아요.긴 글 다 읽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채택도 부탁 드립니다.

글 하나하나에 마음이 너무 절절하게 담겨 있어서, 읽는 동안 저도 여러 번 멈춰서 생각하게 됐어요.

지금 이 글을 쓰시면서도 손이 떨리고, 스스로를 잃을 것 같다는 그 무서운 감정 속에서도 간절하게 도움을 청하신 그 용기, 정말 대단하십니다.

질문자님은 지금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오셨어요.

누구 하나 쉽게 지나갈 수 없는 유년기의 불안, 학창시절의 고립감, 부모님의 이혼, 경제적 책임, 공황 증상까지…

이 모든 걸 버티며 서른이 된 지금,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질문자님이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증명합니다.

저는 상담 전문가나 의사는 아니지만, 오랜 시간 지식인에서 마음이 무너진 많은 분들과 대화해오며 배운 것들이 있어요.

제 나름의 조언을 드려볼게요.

1. 지금 질문자님은 "지속적 생존 스트레스 상태"에 계신 거예요.

이건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늘 불이 꺼지지 않은 채 살아있는 긴박한 상태예요.

엄마의 병, 경제적 부담, 외로움, 반복된 부정적 사건들이 계속해서 뇌를 긴장 상태로 만들고 있어요.

그래서 작은 자극에도 극도의 불안이 터지고, 신체 증상(하혈 등)으로도 나타나는 겁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감정을 억누르는 게 오히려 더 위험해요.

해결책: '말하기'와 '인정하기'

  •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을 꼭 만드세요.

  • 지금 이 글을 남긴 것도 큰 첫걸음이에요.

  • 심리 상담을 추천드려요. 상담이 꼭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무료 또는 저렴한 상담 지원이 가능해요.

  • 한 번 전화만 해보세요. 그 순간이 나를 구하는 시작이 될 수 있어요.

2. 지금은 ‘회복’이 목표인 시기예요. ‘성과’를 내야 할 시기가 아닙니다.

좋아하는 일이 있어도, 그것이 ‘책임’으로 다가올 땐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질문자님은 이미 삶에서 너무 많은 짐을 지고 계세요.

잘 해내야지라는 압박보다 지금은 살아내자, 견뎌보자가 맞는 말이에요.

해결책: ‘일상의 리듬 만들기’

  • 아침에 일어나서 햇빛 보기, 정해진 시간에 잠들기, 식사 거르지 않기.

  • 이런 기본 루틴을 지키는 게 정신 회복에 엄청난 도움이 돼요.

  • ‘잘 해야지’보다 ‘하루 한 가지 해내기’를 목표로 해보세요.

  • 예: 오늘은 설거지만 한다. 오늘은 散步 10분만 간다.

3. 불안은 나약한 게 아니에요. 너무 많이 애썼다는 신호일 뿐이에요.

귀신이 무서운 것도, 누가 날 해치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민 반응이에요.

지금은 몸과 마음이 모두 탈진해서 주변 자극을 다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질문자님이 이상하거나 약해서가 아니에요. 오히려 그만큼 오래 버텨왔다는 증거예요.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

질문자님은 절대 혼자가 아니에요.

세상엔 질문자님처럼 조용히 버티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중엔 진짜로 ‘터널 끝의 빛’을 만난 사람들도 있어요.

지금은 터널 안에 있더라도, 빛이 있다는 걸 믿는 것부터 시작해도 됩니다.

질문자님의 삶은 충분히 가치 있고, 의미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낸 그 자체로 이미 정말 잘하고 계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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